↑ FCA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2017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포탈. [이승훈 기자] |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해 CES에서 비행기 콕핏을 연상시키는 미래형 전기차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지만 움직이는 모델이 아니어서 많은 실망을 안겼다. 또 지난해 말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면서 패러데이 퓨처의 전기차 사업이 허망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패러데이 퓨처는 'CES2017' 개막 이틀 전인 3일(현지시간) 별도의 장소를 빌려 전기차 FF91 공개 행사를 가졌다. 제품 소개를 맡은 패러데이 퓨처의 대주주인 자웨이팅 러에코 CEO는 "FF91의 장점으로 한 번 충전에 먼 주행거리와 뛰어난 가속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FF91에는 LG화학이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 번 충전에 최대 378마일(약 61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성을 보여주기 위해 패러데이 퓨처는 테슬라 모델S와 X, 벤틀리 벤테이가 등을 등장시켜 가속성능 비교 시연을 하기도 했다. FF91은 시속 60마일(약 시속 96km)까지 2.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2.5초가 걸리는 테슬라 모델S보다 약 0.11초 빠르다.
무인 발렛시스템도 갖춰졌다고 소개했는데 자웨이팅 CEO의 시연 때에는 잠시 오작동이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기술에 대한 의문을 안겨주기도 했다. FF91은 2018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모델3가 사전 예약을 받은 것처럼 FF91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예치금은 5000달러(약 600만원)다.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3~4일 진행되는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 가장 먼저 등장해 컨셉트카 '포탈'을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고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20분만에 최대 150마일(약 240km)을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포탈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패밀리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맞춤형으로 내·외부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6명이 앉을 수 있도록 구성된 시트도 필요에 따라 2인승 3인승 4인승 등으로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차량의 앞문과 뒷문 사이인 B필러를 없애 내부 공간을 여유 있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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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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