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곤충시대가 올 것이다란 말은 그동안 꾸준히 나왔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곤충 가루를 넣은 식당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곤충 파스타를 먹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밀웜이라 부르는 곤충을 갈아 만든 파스타 메뉴로 유명한 이색 레스토랑입니다.
재료를 전혀 모르는 사례자와 이곳에서 식사를 한 뒤 나중에서야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 인터뷰 : 김세은 / 식용곤충 시식
- "먹을 땐 몰랐는데 먹고 나니까, 이걸 갈아서 넣으신 건가요? 일반 파스타랑 똑같아서."
고소한 맛에 단백질도 풍부하지만, 알고 나면 선뜻 먹기 힘든 게 이 식용 곤충입니다.
▶ 인터뷰 : 강지예 / 서울 신당동
- "징그러워서. 곤충이라는 자체가 먹는 것보다는 동물이라 생각하니까. "
징그럽다는 고정관념에도 최근 대기업과 창업자들이 곤충 메뉴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고단백 영양성분에 사육 비용도 저렴해 돈이 되는 식용 곤충 시장은 3년 뒤 1천억 원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입니다.
갈아서 형체를 없애거나, 과자처럼 대중에 익숙한 메뉴를 개발하는 건 기본.
특유의 향을 유발하는 몸속 기름을 제거하고, 적당한 건조 온도를 찾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체내에 담긴 단백질 성분만 추출해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인터뷰 : 이준엽 /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메뉴개발팀
- "혐오감이나 고정관념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많이 찾을 거고, 가격도 낮아질 거고, 경제적 측면, 환경적인 측면이 부각되겠죠."
식용 곤충 관련 업체는 전국에 6백여 곳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