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의 여우털 롱다운 제품은 이번 겨울시즌에만 5000개 넘개 판매되며 네 번째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79만9000원으로 다소 높은 가격대임에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풍성한 여우털이 특징으로 캐주얼한 야상 점퍼를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이외에도 핑크색 여우털이 달린 점퍼는 전국 완판됐으며 사파리 패딩 점퍼는 119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일부 사이즈는 품절을 기록하는 등 퍼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퍼 제품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브랜드 모델이 입고 등장하는 제품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명 '전지현 패딩으로 알려진 네파의 '알라스카 익스플로러 다운' 광고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완판 기록을 세웠다. 화이트 컬러 제품 뿐만 아니라 블랙, 베이지 컬러 제품도 99% 판매율을 기록했다. 레드, 차콜그레이 등 제품도 75% 판매율을 보이며 인기다.
네파 관계자는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이 착용한 '알라스카 다운'은 방송 전후로 판매량이 25% 늘었다"며 "현재 여성용 제품은 화이트, 베이지, 블랙 컬러가 80%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와인 컬러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 또한 브랜드 모델 박신혜를 내세운 '셀레네 다운'이 출시 한 달 여 만에 완판돼 재주문에 들어갔다.
올해 다운 재킷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 밀레의 설명이다. 제품은 풍성한 퍼 장식과 허리 라인, 몸판 전체에 반복되는 다양한 곡선 퀼팅으로 '아웃도어 패딩' 특유의 투박함을 탈피했다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 담당 과장은 "풍성한 퍼는 자칫 부하게 보일 수 있는 패딩을 여성스럽고 매력적인 옷으로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소재"라면서 "퍼가 달린 야상과 패딩은 올 겨울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