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 모두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충당금 기준이 강화되면서 4분기 실적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7천4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11.1%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3분기보다 28.8%나 줄었습니다.
충당금 적립률이 높아지면서 천5백억원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비이자부문의 증가폭.
지난 1년간 이자부문이 2.7%인 6조9천617억원 늘어나는 동안, 비이자부문은 6천614억원, 71.3%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최고의 실적을 올린 국민은행은 올해도 주당 2천450원, 모두 8천241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LG카드를 인수한 신한금융지주도 순이익이 30.8%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2조3천9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지주도 충당금 부담으로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56.9% 줄었습니다.
지주사의 총자산은 274조8천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58조5천억원이 늘어, 국민은행의 총자산을 앞질렀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순이익이 26.1% 증가한 2조5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카드와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이 전체의 34%에 달해 다변화되는 수익성 구조를 반영
한편 우리금융은 오는 13일, 기업은행은 14일, 하나금융지주는 15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은행들의 실적 경신은 계속되고 있지만 대출경쟁으로 순이자마진이 낮아지고 있어 계속 대규모 순익을 낼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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