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다시 30만명대 밑으로 내려가면서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했다.
통계청은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목표로 잡은 30만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말 수정 전망한 29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7만2000명 감소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6000명에서 2014년 53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7000명으로 줄어들고 지난해 또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9년 3.2% 줄어든 이후 지난해 7년 만에 다시 감소세(-0.1%)로 전환했다.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7%였다. 이는 2010년 3.7% 이후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은 9.8%였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9.2%로, 역대 최고로 치솟은 데 이어 1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4000명(0.4%) 증가했다. 재학·수강(-2.3%), 육아(-5.5%) 등에서 감소했지만 연로(5.7%), 가사(0.8%), 쉬었음(2.3%) 등에서 증가한 결과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6000명 늘어난 162만5000명으로 2011년(160만명) 이후 다시 160만명을 넘어섰다.
구직단념자는 4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감소했다.
작년 전체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60.4%였다. 고용률은 2010년 58.7%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1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9000명 늘었다.
월간 취업자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 27만8000명에서 11월 33만9000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000명 감소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인원은 2009년 9월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던 지난해 10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5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 7만9000명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매달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실업률은 3.2%, 청년층 실업률은 8.4%로 모두 전년 동월과 같았다.
고용률은 1년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6.1%였으며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한 66.3%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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