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리는 스마트폰 3억대 이상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11일 2017 첨단기술·미디어·통신산업(TMT)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팔리는 전체 스마트폰의 20% 이상 또는 3억대 이상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 관계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에 AI 기능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를 중심으로 AI 스마트폰이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기존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며, 삼성전자는 비브랩스를 통해 개발한 새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브랩스는 시리 개발자들이 애플을 퇴사해 세운 회사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AI 스마트폰이 외딴 곳, 지하, 상공 등 와이파이(WiFi)가 없는 곳에서도 음성 인식, 언어 번역, 증강현실(AR) 등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기능 없이도 문제없이 살아왔지만 스마트폰은 점점 우리 일상에 가장 중요한 기계가 되고 있다"며 AI 기능 탑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는 AI가 스마트폰을 구심점으로 대중화되지만 모든 가전과 IT 기기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도 "드론, 태블릿, 자동차, 가상·증강현실장치, 의료도구, 사물인터넷(IoT)에도 AI 기능이 탑재될 것이다"라고
올해 16년째인 딜로이트 TMT 산업 전망 보고서는 딜로이트 글로벌이 딜로이트 회원사 고객, 산업 애널리스트, TMT 산업을 주도하는 경영진과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의 TMT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작성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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