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흰 달걀, 다음주면 한판 8900원에 구매 가능

다음주께 미국산 달걀이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 업체 1곳이 샘플용으로 수입한 미국산 달걀 150㎏(2160개)이 12일 오후 12시30분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또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국내 3개 유통업체가 수입하는 미국산 신선 달걀 400t이 네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 약 600만개 되는 물량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항공기를 통해 도착한 신선 달걀은 인천 영종도 내 검역본부 검역시행장으로 옮겨져 수송한 컨테이너부터 검사를 거친다. 이어 직접 달걀을 깨서 변색 여부를 확인하는 현물검사가 시행된다. 달걀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을 검사하는 식약청의 정밀 검사를 거친 뒤 세관까지 통과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미국산 달걀은 최초 수입 후 통관까지 한 업체당 약 8일이 소요된다. 다만 최초 검사에서 문제없이 통관되면 두 번째 수입부터는 검역 검사가 3일로 단축된다.
14일 대량으로 들어오는 달걀은 22일부터 바로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다. 12일 샘플용으로 수입되는 달걀도 20일 판매용으로 풀린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달걀의 껍데기는 황색이지만 미국산 달걀은 전부 껍질이 희다. 달걀 껍데기 색깔은 닭의 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 닭의 99%가 울긋불긋한 깃털을 갖고 있으나 미국에는 흰 색이 많다. 따라서 달걀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지 않고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달걀 가격은 한 판에 약 8900원선일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유통 가격이 한 알에 300~310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에 들여오는 업체 중 한 곳은 한판에 8900원선(달걀 1개당 약 296원)에서 판매한다고 들었다"며 "600만개라는 물량 자체가 공급불안 해소에 큰 역할을 하지 않겠지만 수입업체들이 설 전에 추가로 달걀을 더 들어오고, 설 이후에도 상당 부분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