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순위가 지난 1년 새 절반이나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진이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신세계가 처음으로 진입했다. 10대그룹 내 순위가 바뀐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1위부터 9위까지는 변화가 없었다. 재계 1위는 삼성으로 59개 계열사가 350조754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51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209조6183억원), 3위는 SK(89개 계열사, 공정자산 163조8063억원)였다.
이어 LG(72개, 109조3702억원), 롯데(94개, 108조8944억원), 포스코(38개, 76조9406억원), GS(68개, 61조467억원), 한화(60개, 59조9909억원), 현대중공업(26개, 52조2259억원) 순이다.
30대 그룹 중 순위가 오른 곳은 10대 그룹에 진입한 신세계를 비롯해 KT(지난해 3분기 기준 11위), 대림(17위), 미래에셋(18위), 에쓰오일(22위), 영풍(25위), KCC(27위), KT&G(29위), 코오롱(신규) 등 총 9곳이다.
반면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두산(12위), 한진(13위), 대우조선해양(19위), 금호아시아나(20위), 현대백화점(21위), OCI(24위) 등 6개 그룹이다.
신세계는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했다. 계열사 수는 1개 느는 데 그쳤지만 자산이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순위가 3계단 상승해 10대 그룹에 진입했다.
한진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이던 계열사가 30개로 줄었고 공정자산도 29조3036억원으로 7조7218억원(20.9%) 축소됐다.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코오롱이 유일했다. 코오롱의 계열사 수는 43개에서 39개로 줄었음에도 공정자산이 4344억원 증가해 2년 만에 재진입 했다.
지난해 21위였던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계열사에서 빠지면서 30대 그룹에서 제외됐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으로 24위에서 6계단 뛰어올라 18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인수로 인해 14개 계열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1년 새 5조6497억원(5.5%)이 증가한 롯데였다. 이어 한화가 5조2936억원으로 2위, 미래에셋이 5조1023억원으로 3위였다.
반면 감소율 1위
한편 30대 그룹 총 1183개 계열사의 공정 자산총액은 1560조350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계열사는 13개사(1.11%), 자산은 17조8842억원(1.2%)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