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하이브리드카 볼트 일반 판매 시작

↑ 한국GM이 선보인 쉐보레 볼트(Volt)

한국GM 쉐보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볼트(Volt)를 1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볼트는 그동안 카쉐어링(차량공유) 업체에만 판매됐었다.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모두 장착된 볼트는 순수 전기로만 최대 89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배터리가 방전되면 1.5리터 가솔린 내연기관이 작동돼 최대 676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볼트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로 부르지만 국내에서는 내연기관이 장착됐다는 점 때문에 PHEV로 분류된다.
이번에 판매되는 볼트는 기존 1세대보다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무게를 10kg 줄였다. 반면 효율은 12% 높여 전기로만 갈 수 있는 주행 거리를 기존보다 30% 가량 늘렸다. 또 두 개의 모터가 최적의 조합으로 작동하는 볼텍 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대 모터 출력이 111kW(149마력)에 달한다.
2세대 볼트에도 LG화학이 공급하는 18.4kWh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완속충전기로 5시간 내에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부품에 대해 8년·16만km의 품질 보증이 제공된다.
준중형급의 차체에 5인승으로 구성된 볼트는 10개의 에어백과 스마트 하이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쉐보레 볼트(Volt)의 판매 가격은 3800만원이다. 500만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구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반영할 경우 315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연료비 절감을 생각하면 3년 이상 주행할 경우 같은 크기의 내연기관 준중형 차급의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한국GM 측 설명이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