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나노튜브공장 |
LG화학은 "단일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400t 규모 생산 공장을 여수에 만들고 1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유망 신소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생산라인 건설에는 총 250억원이 투자됐다. LG화학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오는 2019년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열 전도 및 강도가 우수해 반도체에서 항공기 동체까지 활용되는 소재다.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며 전기와 열 전도율은 각각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다. 기존 탄소섬유에 비해서도 성능이 개선됐다. 1%만 변형시켜도 끊어지는 탄소섬유와 달리 탄소나노튜브는 15% 변형도 견딜 수 있다.
최근엔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에도 사용된다. LG화학은 전지용 소재로 판매를 시작해 규모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생산규모(연 400t)는 세계 4위급 규모다. 현재 전 세계에서 SUSN씨노텍(중국, 600t)이 가장 생산량이 많다. 뒤를 이어 미국 C나노·일본 쇼와덴코가 500t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번 증설로 LG화학은 벨기에 나노씰과 프랑스 아르케마와 비슷한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일본 야노 경제연구소는 탄소나노튜브 시장 규모가 전 세계에서 지난해 824t 수준이었으나 향후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0년 1335t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R&D를 2011년 시작해 2013년 20t규모의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약 250여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장비를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순도와 전도성, 강도 등이 우수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전통적인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고부가 프리미엄화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4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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