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달과 화성, 금성이 일렬로 나란히 늘어서는 우주쇼가 어제 저녁 펼쳐졌습니다.
오늘(2일) 밤에도 거리는 좀 멀어지지만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리자 국립과천과학관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초승달과 화성, 금성이 나란히 늘어서는 우주쇼를 관찰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한명희 / 천문관측팀장
- "빨간 점 보이나요? 그게 화성이에요. 빨갛게 보이는 이유가 화성 표면이 녹슬어서 빨갛게 보이는 거에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번 우주쇼는 이렇게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찍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영 / 서울 자곡동
-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밌네요."
실제 우주에서는 달과 화성, 금성이 일직선이 아니지만, 궤도상 위치가 지구에서 봤을 때 같은 방향에 놓여 나타난 천문 현상입니다.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면서 16세기 프랑스에 살았던 점성학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는 허구입니다.
행성 간 거리가 가깝다해도 대규모 지진과 해일이 일어
▶ 인터뷰 : 박한얼 /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실제 천체들은 태양에 의한 중력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행성들 간에 가까워진다고 해서 행성들 간의 중력의 영향이 유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달과 화성, 금성이 직렬로 배치되는 우주쇼는 지난 2004년 4월 24일 이후 13년 만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