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부설 연구소 가운데 우수한 곳을 지정해 집중 육성하는 정부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25년까지 우수 기업 부설 연구소 1000개를 육성하는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지난해 10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제3차 바이오특별위원회를 통해 '우수 기업 연구소 지정제도 계획안'을 마련했다. 미래부 측은 "기업 부설 연구소는 지난 1981년 기업 연구소 인증제도 도입 후 그동안 국내 경제 발전 구심점 역할을 해왔지만 낮은 연구개발(R&D) 집중도와 박사급 고급 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보여왔다"며 중점 육성 이유를 설명했다.
우수 기업 연구소 지정은 연 2회 실시되며 지정 후 3년간 효력이 이어진다. 일단 올해는 산업 규모에 비해 연구개발 활동이 저조한 식품제조업 분야(3년 이상 기업 연구소 운영 기업 대상)에 시범 적용되며 이후 제도 검증을 거쳐 모든 산업 분야로 확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식품제조업체 수는 전체 제조업체의 14.5% 수준이지만 기업 연구소 비중은 3.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수 연구소 지정을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6일까지 위탁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며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종합
미래부는 우수 기업 연구소에 대해 국가연구개발사업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특례상장, 기술금융, 각종 인증·구매 시에도 가점을 줄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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