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도 수입차 바람, 지난해 판매대수 사상최대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은 위축된 반면 수입 트럭 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볼보 벤츠 등의 수입 트럭은 7726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의 4396대에 비해 75.8%나 급증한 숫자다.
국내 수입 트럭 판매량은 2009년(2143대)부터 2013년(2395대)까지 연간 2000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한국-유럽연합(EU), 한국-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입 차량에 붙던 관세가 사라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국내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4년 3930대로 연간 판매 3000대를 돌파한 수입 트럭 판매량은 2015년 4396대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에는 7000대 수준까지 폭증했다.
국내 수입 트럭 시장에서 판매 1위는 스웨덴의 볼보다. 이어 같은 유럽 업체인 스카니아와 벤츠, 만 등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상용차 업체인 나비스타도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수입 트럭 판매가 늘어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볼보의 국내 서비스네트워크 수는 전국 29개에 달하지만 나머지 업체는 10여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정비할 때 찾는 직영 서비스센터 수는 이보다 더 적어 수입 트럭 차주들의 불편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