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연체확률은 0.04%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예상되면서 차주들의 대출상환능력에 대한 면밀히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이 한은의 가계부채 패널자료(2012년 3월~2016년 9월)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 차주 약 13만명의 연체확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차주의 연체확률은 0.0403%포인트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1억원 늘면 연체확률은 0.022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은 2012년 6월부터 작년 9월까지 평균 0.3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대출 연체 위험이 커졌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13%(신규취급액 기준)로 5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체확률이 일정 수준 높아지게 되므로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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