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다는 게 이런 걸까요.
어제(5일)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기에 잠잠하나 싶던 AI까지 13일 만에 또 나왔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보은군의 한 젖소 농가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구덩이가 파여 있고, 죽은 젖소들이 언덕처럼 쌓여 있습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아 매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올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곳 마을은 입구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근에는 다른 축사들도 밀집돼 있다 보니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상당합니다."
▶ SYNC : 마을 주민
- "(구제역 확산 우려로) 지금 우리가 여기서도 못 나가잖아, 안 나가잖아. 우리 스스로 안 나가지."
여기에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구제역 농가에서 생산된 우유는 폐기 처분하고, 내일(7일) 자정까지 전국의 가축과 차량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최후의 수단으로 써 왔던 대책을 발병 하루 만에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이천일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초기에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 김제에서 13일 만에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다시 접수되면서, 정부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