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 지 두 달째인 수서고속철에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SRT를 탔더니, 멀미가 나고 선반 위에 짐들이 들썩거렸다는 경험담까지 돌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에서 출발해 동대구로 향하는 SRT.
투명한 컵에 물을 따랐봤습니다.
열차가 흔들리다 멈추기를 반복, 물컵이 아슬아슬하게 찰랑거립니다.
「진동이 더 심할 때는 선반 위에 올려 둔 짐들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다정 / 대구 태전동
- "(얼마 전) 비 오는 날 탔을 때 덜컹거리는 편이었어요. 휴대전화 보고 할 때 글자 읽기는 좀 그랬죠. "
「같은 구간을 달리는 KTX에서 같은 실험을 해보니 흔들림이 적은 것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경부선 일부 구간에서 진동이 심하다는 승객들의 민원이 늘자 현재 수서고속철도는 열차 바퀴를 깎고 해당 구간의 속도를 낮춰 운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는 여전히 흔들림으로 멀미와 메스꺼움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SRT 관계자
- "일부 고객들 불만이 있는 건 맞는데, 최대한 빨리 3월 말까지 (열차 바퀴를) 다 깎을 것이고…."
총 32기 가운데 개선작업이 완료된 것은 겨우 5기에 불과해, 당분간 수서고속철 이용객들은 흔들림으로 인한 불안감에 떨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