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값이 치솟고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두 산업계의 표정은 다릅니다.
보도에 최윤영 기자입니다.
철강 가격의 상승 행진에 관련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선용 후판을 사용하는 조선업계는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냉연강판을 소비하는 자동차 업계는 바짝 긴장된 모습입니다.
조선시장의 경우 2003년부터 지속되는 수주 호황으로 이미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된 상황입니다.
5년 사이에 후판 가격은 톤당 30만원이 올랐지만, 조선업계는 이를 충분히 선박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자재 인상을 미리 예측하고 3년전부터 이를 가격에 반영해왔습니다.
물론 조선업체들도 지속적인 후판값 상승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은 냉연 강판 가격 상승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냉연 강판은 최근 톤당 6만5천원에서 8만5천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완성차업체들은 우선 다른 부품에서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속절없이 오르는 철강값에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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