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무역환경 어려워져…대처 시급하다"
↑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MBN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무역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 과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새해 들어 불과 한 달여 사이에 기존 세계무역 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수출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수출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꼽았습니다.
현재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지난달 중순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한 상태이며,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TPP탈퇴, NAFTA 재협상을 추진하며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특히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본부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영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장동향분석실장, 지만수
참석자들은 무역·통상장벽 강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므로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공조해 통상로드맵 작성, 통상정보 수집 및 분석 등에 나서야 하며 유라시아, 중동 등 제3 지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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