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7년 만에 위기경보가 최고등급인 심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황교안 권한대행은 엉뚱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A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O형 바이러스에 이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난 겁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한 건 처음이라, 위기경보도 최고등급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문제는 백신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새로 발생한 A형을 막기 위해 280만 마리를 접종해야 하는 데 보유한 백신은 190만 마리분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국내에 도착하기까지는 적어도 1주일이 걸립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어제(9일) 이번 주 안으로 백신 접종을 끝내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백신을 국내로 가져와 접종시키는 기간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지시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지 못하도록 오는 18일까지 전국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