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북 보은군의 한우 농장에서 전국 다섯 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와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일주일 새 살처분된 소는 전국 14개 농장, 1093마리에 달합니다.
돼지도 무방비 상태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어제(11일) 보은의 한 농가에서 또 혀가 벗겨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소 6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도살처분됐습니다.
일주일 새 이 지역에서만 벌써 소 757마리가 매몰처리 됐고 전국적으로 14개 농장에서 1천93마리의 소가 살처분됐습니다.
충북 보은은 인근에 다른 농장들도 밀집해 있는 대규모 축산단지.
구제역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주민들은 아예 마을회관까지 폐쇄했습니다.
반경 3km 안에만 9천여 마리의 소·돼지가 사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O형'과 'A형', 두 개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돼지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 1천만 마리 규모의
검역당국도 A형 구제역이 돼지 농가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는 비상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