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채용 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GM이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새 노조 집행부를 선출하며 비리 근절을 다짐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지난 22일 전 직원에게 'CEO 메시지 [검찰 수사 관련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반성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김 사장은 "생산직 직원 채용 업무를 기존 노사부문에서 인사부문으로 이관했고 노사 부문장과 담당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노사 부문에서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를 함께 맡아오다보니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해 이를 분리한 것이다.
김 사장은 이어 "직원 선물세트의 공급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마련했다. 앞으로 내부 감사와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채용 과정 및 직원 선물세트 선정과 관련한 불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인천지검 특수부는 도급업체 소속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성적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한국GM
한국GM 노조도 이날 새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채용 비리로 검찰에 기소된 기존 집행부가 작년 말 일괄 사퇴하자 선거를 통해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 것이다. 새 노조 집행부는 다음 달 1일 활동에 나선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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