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러시아에서 신진 작가 발굴에 나선다.
롯데의 러시아 현지 법인 '롯데루스'는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신인문학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문학상 이름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근대 문학 창시자로 칭송받는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1799~1837)의 이름을 땄다.
푸슈킨 문학상은 산문과 시 두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3명씩 6명을 매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신청자는 15~35세로 제한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120만루블(약 24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겐 70만 루블, 장려상 수상자에겐 50만 루블의 상금이 지급된다. 수상자의 작품들은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판된다.
이날 문학상 제정 발표 회견장에는 러시아 도서협회 회장인 세르게이 스테파쉰 전(前) 총리, 대통령 국제문화협력 특별대표 미하일 슈비트코이 전 문화부 장관,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문학상 제정을 주도한 양석 롯데루스 대표는 "러시아 내 최대 투자 한국 기업으로 현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신민문학상을 제정했다"며 "문학상 제정을 통해 러시아 문학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푸슈킨 신인문학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타게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문학상 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스테파쉰 전 총리는 "서방제재 등 러시아를 둘러싼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진정한 친구이자
롯데는 1997년 모스크바에 '롯데 루스' 현지 법인을 개설한 뒤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등 러시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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