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농산물만은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파프리카가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유리 온실에서 색색의 파프리카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농가 80곳이 협동조합의 형태로 모여 만든 농업회사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곳 농업법인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한 해 7천 톤 정도인데요. 국내 생산량의 10%에 육박합니다."
품질을 인정받아 매년 3천 톤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농가들 사이의 끈끈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농가들이 직접 자금을 대 설립한 회사인만큼,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경필 / 농업법인회사 소속 농민
- "(소속 농가들이) 같은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생산에 필요한 기술이나 병해충 관리 등과 같은 면에서 정보를 교류할 수 있어서…."
중간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마트 등과 직거래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파프리카 1kg당 중간 유통비용을 평균 300원 정도 아껴 농가 수익으로 연결됐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토마토나 딸기, 참외를 비롯한 다른 품목도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타 품목에서도 충분히 보고 배워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로 나갈 수 있는 주요한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화를 통한 새로운 변화가 농업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