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는 전화선이 없어도 인터넷망을 통해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년 전에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제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뒤 인터넷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통화품질도 크게 개선됐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시장을 위협하는 인터넷전화를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0년 전 인터넷전화는 저렴한 통화료로 주목을 받았지만, 통화품질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의 체력이 달라졌습니다.
통화품질이 좋아지면서 유선전화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이동통신 시장도 넘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전화에 와이브로 같은 이동 무선인터넷 망이 결합된다면 휴대전화와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 배동철 / 스카이프 상무
- "모든 곳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전화를 인터넷으로 하는데 무리가 없죠. 아마 3년에서 5년 안에 모든 사람들이 무선인터넷전화를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전화는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상용화될 경우 이동통신 업계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11월 유럽에서는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휴대전화가 등장해 통신업계를 긴장시켰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터넷망을 가진 업체들이 이동통신 사업과의 충돌을 우려해 인터넷전화사업에 소극적입니다.
그러나 차기정부가 추진하는 MVNO,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제도가 도입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무선인터넷망을 빌려 무선인터넷전화 사업을 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성호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MVNO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한다면 제일 먼저 준비할 사업이 인터넷전화가 될 겁니다. 망소유자들이 큰 제한을 가하지 않는다면 MVNO 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전화를 활성화는데 큰 기폭제 역할을 할 겁니다."
이권열 / 기자
- "인터넷전화는 휴대전화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 숨은 힘이 나타날 시기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