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로 현지 사회 깊숙히 파고드는게 성공의 열쇠입니다.
'한국이 좁다' 연속기획 두번째 순서, 아시아금융 맹주를 노리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을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이어 12월에는 하나은행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올 3월말까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기존의 지점을, 현지법인 형태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대식/우리은행 중국 현지법인 대표
-"법인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는 뭐냐면 현지화입니다. 그 지역에, 그 나라에 완전히 동화돼야 된다는 소리입니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국민은행은 멀리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아시아 진출이 많은 건, 그만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 보다 승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손충순 /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 팀장
-"동남아 시장은 시장의 규모라든지 봤을 때 성장가능성도 높고 저희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고 또 금융발전 수준에 있어서도 저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가면 상당히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다라고 판단합니다."
해외진출 성공의 관건은 무엇보다 현지화.
금융도 서비스인 만큼 현지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려면 직원도 현지인이 적격입니다.
때문에 해외진출 금융기관 상당수가 현지의 우수인력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탕화(베트남) / 국민은행 직원
-"아무리 선진 금융시스템이라 해도 베트남 문화랑 맞지 않으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잖아요. 제가 보기엔 아마 저희 해외 전문 인력의 역할은 이 둘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지 사회에 깊숙이 파고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공사업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쌓으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 팡 팡 / 중국 인민대 경제학부 교수
-"예를들어 삼성, SK 등 기업들은 모두 중국에게 공공사업을 제공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중국인들은 이 두 기업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웃 아시아는 우리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현지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으로 신뢰를 얻는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금융실크 로드 개척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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