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5년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 가깝게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온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한자리대로 꺾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은 13.3% 뛴 석유류 가격이 주도했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를 0.54%p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11월 16% 오른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12.4%, 경유 18.5%, 등유 12.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비스와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각각 2.1%와 4.3%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 미친 영향은 각각 1.17%p, 0.35%p다. 2.4% 오른 공업제품 물가는 2012년 9월 이후, 6% 오른 교통물가는 2011년 12월 이후 각각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8.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5%p 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계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오다 6개월만에 4.8%로 안정됐다. 당근이 1년 전보다 103.8% 올랐고 달걀(50.6%), 양배추(87.1%), 오징어(41.3%), 배추(29.6%)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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