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 겨냥하라"…중국 공안, 한인단체 불시점검

【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은 롯데그룹을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반한 감정이 폭력성을 드러내자 관영매체가 앞장서서 롯데그룹만 겨냥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공안의 갑작스런 불시점검까지 교민들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신원 불명의 남성들이 장쑤성 치둥현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는 시위를 한 뒤 자동차를 부쉈습니다.

한국산 차량 파손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당국은 관영매체를 앞세워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환구시보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만 겨냥하라며 다른 한국기업과 한국인에 대해서는 법을 넘어선 공격이나 인신 모욕은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중국 공안은 그러나 한인회와 한인단체를 불시 점검하고 있어 교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쑨지원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확고합니다. 더는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지 말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사드 보복 대상으로 사실상 공식화된 롯데그룹은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루이샹그룹은 자사의 충전식 쇼핑카드로 롯데마트에서 결제할 수 없도록 차단했고,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 한국 상품 판매를 중단시킨 데 이어 롯데 상품은 아예 불에 태웠습니다.

중국 스틱 과자 업체 웨이룽도 롯데마트 진열대에서 자사 제품을 철수시켰습니다.

특히 한국 여행금지령은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를 포함해 롯데와 관련한 모든 여행일정을 취소하도록 해 한국 롯데까지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