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임 한국경제학회장으로 취임한 이종원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대운하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경제학회 세미나에서 경제학자 중 대운하에 찬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경제학회 차원에서 오는 5월 토론회를 열고 대운하 건설의 타당성을 경제효율성 관점에서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미나에서는 또 새 정부의 영어 몰입교육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교원 확보와 이에 따른 질적 저하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이 영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최적의 정책이라고 해도 급속히 추진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교육의 경우 단기간에 2만 3천명을 고용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교사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금산 분리 등 각종 규제를 빨리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박경서 고려대 교수는 자본 시장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연기금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은행 소유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박경서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사모펀드, 헤지펀드가 최근 금융불안의 원인으로 지목받고는 있지만, 이들의 활성화 없이는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세미나에서는 또 소득분배 악화가 경제둔화의 원인이며, 경영이 투명한 재벌그룹일 수록 경영성과도 높다는 실증 분석도 제시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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