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국고채 금리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46%포인트 오른 2.310%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71%포인트 오른 2.390%, 3년물 금리는 0.038%포인트 오른 1.784%를 기록했다. 3년물부터 50년물까지 전 구간에서 이틀 연속 연고점을 찍은 것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고채 16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여기에 원화값 하락과 국고채 금리상승 등을 우려한 기관투자자들이 국고채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주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외국인의 신흥국 채권 매도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도 전일 민간채권평가사가 산정한 금리보다 0.054% 높은 2.369%에 낙찰됐다.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걱정 때문에 국내 장기채권을 외면하면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보다 싼 값에 국고채가 팔렸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 주요 대출상품 금리가 이달 들어 0.03
[정지성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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