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의 새로운 비상(New Rise)'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가 대대적인 디자인 변신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풀체인지(완전 모델 변경)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 모델 변경)인데도 사실상 신차 수준의 변화를 꾀한 것이다. 지난해 기존 쏘나타가 국내서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차의 재도약 선언인 셈이다. 준대형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 SM6간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New Rise)' 출시기념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내·외부가 디자인 된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주행보조시스템인 현대스마트센스와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 등 그랜저급에 장착되었던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국내 최초로 탑재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미세먼지를 포집해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로 만들어준다.
또 1.6과 2.0으로 출시되는 터보 모델은 터보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물 무늬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사용해 한 눈에 터보 모델임을 알 수 있도록 차별화를 준 것이다. 여기에 2.0 터보에는 국산 중형차 가운데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도 탑재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부상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이즈(Rise)'가 조합된 것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주행성능과 안전, 내구성 등 자동차의 기본기에 강한 쏘나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 앞에 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1만대 많은 9만2000대를 국내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의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힘있는 볼륨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 전면부의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릴의 위치를 최대한 아래로 낮추고 캐스캐이딩 그릴의 중앙과 외곽의 크롬라인 두께를 차별화하는 등 시각적 집중도를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뒷모습은 번호판을 범퍼 하단부로 이동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버튼은 현대 엠블럼에 숨겨놓아 불필요한 요소를 줄었다. 디자인을 위해 범퍼 위쪽에 후방카메라를 장착, 기존보다 위치가 낮아졌지만 성능에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도록 했다. 인테리어에서도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를 키우고 오디오 조작부 등 주요 조작 버튼의 컬러를 메탈 실버로 바꿨다. 상위 모델인 아슬란과 실내 분위기가 유사할 정도로 고급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선택형 패키기를 통해 옵션 사양을 묶은 것도 신선한 시도다. 가족과 함께 타는 고객들을 위한 '패밀리 케어'와 여성 운전자들을 겨냥한 '레이디 케어, 디자인이 세련된 '스타일 케어', 계절변화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한 '올시즌 케어'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2.0가솔린과 1.7디젤, 1.6터보, 2.0터보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연내 LPi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연비는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격은 2.0가솔린 모델이 2255만~2933만원, 1.7디젤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01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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