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심 곳곳에 방치된 흉물스런 빈집,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범죄 우려도 있어 골칫거리였는데요.
앞으로 이런 빈집들이 공부방이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탄생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위태롭게 쌓여 있는 폐건축자재와 여기저기 나뒹구는 쓰레기.
공사가 지연되면서 흉물로 변한 서울 시내 한 재개발 지역입니다.
오가는 사람 한 명 없는 거리는 낮인데도 음침한 느낌마저 듭니다.
▶ 인터뷰 : 윤민석 / 서울 홍은동
-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느껴지기는 했어요…저희 누나도 밤길 무서우니까 가끔 아빠가 데리러 오고."
이런 도심의 빈 집은 2015년 기준으로 1천6백여만 채.
2050년에는 10채 중 1채 꼴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빈집 정비는 지금까지 지자체가 조례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행해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앞으론 정부가 직접 나섭니다.
정부는 빈집을 공부방이나 임대주택 등으로 만들어 생활환경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버려진 한 다세대 주택을 번듯한 새집으로 바꾼 이런 사례들이 앞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물이 새 곰팡이로 가득했던 거실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진 / 서울 응
- "집이 깨끗해져서 아주 만족하고요, 동네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니까 아주 활기차고 활성화된 것 같고…"
우범지대화로 사회 문제로까지 떠오른 전국의 빈집이 주민을 위한 착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촬영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