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뇌 건강' 유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인지기능 감퇴 예방이 필요한데, 기억력과 집중력 같은 능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상 생활이나 직업 활동에 필요한 이 기능들은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많은 사람들이 50대 이상부터 찾아오는 기억력 감퇴를 걱정하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의학적 치료까지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을 강화하고 훈련하고자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민섭 교수팀은 이런 중·노년층을 위해 기억력 훈련 어플리케이션인 'SMART'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주관적 기억력감퇴'(Subjective memory complaint)가 있는 50~68세 사이 일반인 53명(SMART 18명, 기타 앱 19명, 대기집단 16명)을 대상으로 8주 간 훈련 후, 주의력·기억력·작업 기억력 점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SMART'로 훈련을 실시한 집단에서만 '작업 기억력'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이 작업 기억력은 전두엽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선택적 주의력, 행동억제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다른 실행기능 발휘 수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SMART'는 주의력, 기억력, 작업 기억력 훈련과제 10개가 포함된 게임형태로 구성돼 있다. 훈련 프로그램은 매일 20분 동안 3가지 과제를 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민섭 교수는 "기억력 감퇴 예방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은 국내에서도 많이 개발 됐지만, 콘텐츠 훈련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었
이번 연구는 해외 학술저널 Aging & Mental Health에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현재 'SMART'는 상용화 준비 단계에 있으며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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