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물음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가상현실(VR) 엑스포 2017이 9일 서울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민간 주도로 열리는 국내 첫 가상현실·증강현실 전문 전시회인 VR 엑스포는 VR 관련 기업들이 모여 VR콘텐츠와 플랫폼, 하드웨어 등을 전시하는 B2B 행사다. 오는 11일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엑스포에는 삼성전자(기어 VR)를 포함해 약 50개 업체가 참가했다. 방문객들은 각각의 부스에 들러 영상, 의료, 건축,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행사장을 들어서면 가장 넓은 규모의 부스를 차지한 몬스터VR지피엠과 YJM게임즈가 눈에 들어온다. VR플랫폼 업체 지피엠은 총 4개의 VR큐브를 설치해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했으며 YJM게임즈는 VR게임 '오버턴' 등 4개 작품을 소개했다.
지피엠 관계자는 "VR이 단순히 체험으로 끝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대중들이 쉽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올 1월 국내 게임사들과의 파트너십에 이어 올 2월 페이레터와 야놀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게임개발사 및 오프라인 사업자의 상생을 위한 서비스 인프라·빌링솔루션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어 VR 체험 존을 마련해 역시 VR 산악자전거, 급류 강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비브스튜디오스의 볼트 체인 시티, T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 체험, 유엔난민기구의 난민 체험 등도 눈길을 끌었으며 VR좀비 슈팅게임, 바이크 레이싱 시뮬레이터, 4D VR짚라인 등 VR 관련 업체들이 VR 콘텐츠 및 플랫폼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콘텐츠뿐 아니라 VR관련 새로운 하드웨어도 대거 전시했다. 아바(AVA)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로 360도 VR서비스를 소개했다. 기존 VR영상이 촬영 후 스티칭 작업이 필요했던 데 반해 이 기술은 촬영 후 별도의 스티칭 작업없이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물을 바로 유튜브 등에 업로드할 수 있다.
와이젯은 기존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의 한계점으로 지적됐던 유선 문제를 해결했다. 와이젯은 이번 전시회에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선을 제거한 무선 HMD를 발표했다.
이 밖에 3D 입체 인식 기술을 통해 체험자의 외형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하는 기술도 소개했으며 호버링이 가능한 프리뷰의 초소형 드론 등도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전시와 별도로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프레임, 타입 & 스페이스(FRAME, Time & Spac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9~10일 이틀간 진행한다. 게임, 영상, 의료, 마케팅 4분야에 걸쳐 진행, 국내외 VR 전문가들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김홍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