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510조원 돌파…역대 최대 규모
↑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 사진=연합뉴스 |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이 51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5조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4조6천2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4조5천328억원, 코스닥이 92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지난 1월 1조4천930억원에서 2월 4천420억원으로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이 보복공세를 강화한 3월 들어 외국인은 매수 강도를 높여 9거래일 동안에만 2조6천897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은 사실상 지난해 2월부터 거의 1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2∼10월 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11월만 4천60억원 순매도했다가 그 이후 곧바로 매수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사자' 행진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누적 순매수 금액은 6조45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 규모와 비중은 지난해 12월 이후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 보유 시총은 517조3천23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76%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만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당분간 외국인 매수 행진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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