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우그룹 옛 임직원들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전 회장이 지난 1962년 3월22일 창업한 대우실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을 모토로 글로벌 사업확장을 꾀했지만 1999년 과도한 부채로 그룹이 공중분해 됐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2일 오후 6시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전직 대우그룹 임원은 "우리나라에는 지금 김 전 회장이 보여줬던 기업가 정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면서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기념식에서는 '그룹 소개 멀티슬라이드'를 복원 상영하고, 새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내 아버지의 연대기' 예고편을 상영한다. '글로벌 청년 사업가(GYBM) 양성 과정 현황 및 경과 보고', '김우중 회장 어록 헌정식'도 있을 예정이다.
기념식과 별개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는 '기업보고서: 대우 1967-1999'(기획 한금현 상지대 디자인학부 교수)전이 열린다. 1967년 대우그룹 창업에서부터 1999년 해체에 이르기까지 대우그룹 역사를 외부인 시선으로 재구성한 특별전이다.
특별전시회 기간에 아트선재센터 내 아트홀에서는 대우 임직원들의 삶을 소재로 한 8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내 아버지의 연대기'도 상영한다. 이 다큐 영화는 5월 중순 일반 상영관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말과 글을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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