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이 보유하고 있고 가구당 평균 부채잔액은 50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자녀 교육비로 한달 소비금액의 20%를 넘게 써 가계 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지고 있다.
16일 신한은행이 경제활동인구 1만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해 만든 '보통사람 금융생활 이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부채가 있는 비율은 72.7%였다. 부채 가구의 평균 빚 잔액은 5066만원이다.
'빚도 자산'이라는 말 처럼 부채규모와 자산규모가 함께 증가하는 것도 주목된다. 평균자산 7348만원인 20대 미혼가구가 20~40대 기혼 무자녀 가구로 바뀌는 과정에서 자산은 2억5461만원으로 약 3.5배 늘어나는데, 같은기간 부채는 1341만원에서 5389만원으로 4배 증가했다.
현재 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는 평균 총소득 479만원 중 16.1%인 월 평균 77만원을 부채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없이 매달 이 금액만큼 갚는다고 가정할때 평균 부채금액(5066만원)을 상환하는 데에는 5.5년이 걸린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평균 월 소득562만원 중 14%, 월 소비금액 329만원 가운데 24%인 79만원을 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 소비액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월 소득 300만원 미만(22.2%)과 700만원 이상(24.1%) 등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비슷했다.
1990년 이전만 해도 29.2세였던 첫 주택 매입 나이는 2010~2016년에는 34.8세로 5살 이상 늦춰졌다. 이는 현재 첫 부동산 구입금액이 평균 1억7117만원으로 20년전 5272만원보다 3.2배나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 탓에 주택 구입금액 가운데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이전 31.9%에서 현재는 49.3%로 확대됐다.
올해 1월 기준 평균 매매가(6억1038만원)를 기준으로 볼때 서울에서 32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현재 월 소득(평균 468만원)을 모두 모아도 10.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응답자 가운데 기혼자 중 과반 이상인 65.3%가 맞벌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의 월 평균 총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250만이란 답이 나왔지만, 현재 노후 준비 목적의 저축과 투자를 유지할 때는 이보다 81만원이 부족한 169만원밖에 조달하지 못해 노후를 위한 재무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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