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부모가 13세 이하 어린이 자녀의 인터넷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구글이 어린이 자녀의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밀리 링크'의 베타버전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앞으로 13세 이하 어린이 이용자에 한해 반드시 패밀리 링크를 통해 전용 계좌를 개설하고 부모의 인증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패밀리 링크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직접 살펴보고 간섭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패밀리 링크를 설치하면 이용자 환경이 어린이 사용자를 위해 완전히 달라진다. 구글 검색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등에서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콘텐츠는 차단되고 어린이에게 해롭지 않은 웹 검색 결과와 이미지만 볼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패밀리 링크를 구동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누가'에서만 쓸 수 있다. 구글은 올해 안에 구버전에서도 작동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폰을 대상으로 한 앱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은 부모에게 자녀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앱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지도상에서 자녀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원격으로 자녀의 계좌와 기기 설정도 수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의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도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자녀가 어떤 앱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도 파악한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느라 밥 먹으란 말에도 꼼짝 않는 자녀가 있다면 스마트폰을 잠글 수도 있다.
패밀리 링크는 미국의 '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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