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들이 목욕을 하면서 때를 밀다가 종종 유방암을 발견하곤 한다.
젖가슴 부위의 때를 밀다가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피부가 귤껍질 같고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가 있는 듯한 모습은 대표적인 유방암 증상이다.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은 "목욕탕에서 때를 밀다가 유방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1~2%에 달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이대목동병원은 서울시 양천구 지역 대표 대중목욕탕 P에서 목욕 관리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방암 건강교실'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권형주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유방암은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은 만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목욕 침대에 누워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유방과 겨드랑이가 넓게 펴지면서 종양의 발견이 용이하고, 특히 목욕 관리사는 유방암 고위험군인 중년 여성과 접촉 빈도가 높으므로 유방암에 관한 인식증진과 조기 발견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큰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유방 세포가 성장이 조절되지 않아 증식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대부분 유관세포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하지만 지방이나 결체조직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유방암은 수술이 기본 치료이며 보조 치료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내분비(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가 있다.
유방암은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완전한 예방법이 없어 정기적인 암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위험인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는 등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은 높아지며 출산, 수유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운동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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