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계속 되면서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불황에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립스틱 효과'가 색조화장품으로 확장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색조화장품 상품군의 매출은 2015년에 5.9%, 2016년에 17.8% 늘어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 화장품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완판 된 상품들도 많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맥'의 립텐시티 상품은 10일만에 5000개가 모두 팔렸고 지난해 11월 선보인 '입생로랑'의 홀리데이 시리즈 상품은 하루만에 20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색조화장품 매장을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본점, 잠실점을 비롯한 10개 점포에 색조화장품 매장 16개를 열 계획이다. 상반기에 기초화장품 매장이 9개 들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색조화장품 매장이 들어
박희진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립스틱 효과, 가치소비 등의 영향으로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브랜드 별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색조화장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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