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관련해 "중국을 사랑한다. 롯데가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신 회장의 심경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 회장은 중국을 '자신의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묘사하며 중국과 중국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상은 신 회장의 성 신씨(辛氏) 뿌리가 중국에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중국의 규제를 보고 "놀랐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중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2만5000명의 직원이 현지에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이 롯데 전체 매출의 10%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앞서 중국을 방문하려다 좌절된 사실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이런 지정학적 논란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로 출국이 금지된 상태여서 신 회장의 중국 방문 일정은 결국 취소됐다. 신 회장은 "당시 중국 방문이 허용됐더라면 이런 긴장을 풀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오는 5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롯데가 중국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또 중국 측 보복의 발단이 된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해서는 "만약 정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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