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우리가 줄곧 들었던 말은 바로 13미터입니다.
인양을 시작한 지 49시간 만에 세월호 13미터가 수면 위로 부상했는데,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혁준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을 시작한 세월호가 오늘(24일) 오전 11시10분 마침내 수면 위로 13m 떠올랐습니다.
인양을 시작한 지 49시간 만입니다.
계속 늦어졌던 13m 인양.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어제)
- "당초 11시까지 진행하려 하였던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은 23일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양팀은 왜 이렇게 13m 인양을 고집했을까.
위험을 무릅쓰고 수면 위로 세월호를 13m를 끌어올린 것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작업 때문입니다.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의 최대 잠수 수심은 13.5m.
세월호의 수면 아래 9m와 0.9m의 리프트 빔까지 더하면 9.9m, 세월호를 얹기 위해 반잠수선에 실린 2m 높이의 거치대까지 계산하면 여유 공간은 겨우 1m에 불과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끌어올린 세월호 13미터
도킹을 위해 1m를 사이에 두고 이동하는 정밀 작업이 마지막 남은 싸움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