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수색 작업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세월호가 3년 동안 바다 속에 있었던 탓에 선체 내부가 크게 파손됐을 가능성이 커 붕괴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열흘 뒤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물 밖으로 갓 올라왔을 때보다도 더 처참한 모습으로 돌아온 세월호.
선체 곳곳이 구겨지고, 며칠 사이 온통 적갈색으로 녹슬어 보기에도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오면 무엇보다 선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안전한 진입로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수색팀은 이런 작업이 끝나면 1차로 카메라 로봇을 먼저 투입할 계획입니다.
애초 객실 부분만 잘라내 똑바로 세워 수색하는 방식은 유가족의 반대 등을 고려해 일단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미수습자 수색 시기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4월 10일쯤이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말씀하신 구역들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저희가 수색하는 방안을…."
세월호 사고 지점 바다 속 수색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진행됩니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60여 명의 잠수사는 사고해역을 40개 구역으로 나누어,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활용해 샅샅이 훑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