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뇌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무하마드 알리의 병으로 널리 알려진 파킨슨병은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면서 발병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대표적인 뇌 질환입니다.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이 부족해지면서 발병하는 파킨슨병 환자는 우리나라에도 10만명 가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에 필요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세대의대 김동욱 교수와 제일약품 조명수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전체 신경세포에서 도파민 신경세포를 얻는 수율을 86%까지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김 교수 연구팀은 또 유전자 조작이나 지지세포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동욱 / 연세대의대 교수
-"우리가 만든 세포는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판단되어서 사람에 대한 임상 적용에 보다 가까운 세포입니다."
생쥐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고순도 도파민 신경세포를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파킨슨 증상이 회복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주요 논문으로 소개됐으며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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