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차원에서도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의사가 개인적으로 비위를 저질렀을 땐 사실상 적발이 어려워, 내부 통제 시스템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의사와 엑스레이 기사 46명의 소속 병원입니다.
국공립병원 5곳과 현대아산, 세브란스 등 유명 대학병원 13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병원들은 부랴부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공정위가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업체를 대거 적발한 이후 자체적으로 규제를 강화했다지만, 사실상 일일이 감시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대형 사립병원 관계자
-"병원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죠, 장부상 문제를 얘기할 수는 있지만 제약업체가 끼어버리면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죠."
하지만 해당 조영제들은 최소 15년 이상 시중에 유통 중인 의약품입니다.
따라서 PMS, 즉 시판 후에 부작용 여부를 알아보는 조사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는데도 병원은 의사에게 일임하고 의약품의 기본 정보조차 확인하지 않은 셈입니다.
결국 내부 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허술한 관리에 따른 약값 인상은 결국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몫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따라 병원 스스로 해묵은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보다 철저한 통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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