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70% 증가하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3일 5개 완성차 업체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 판매량은 7578대로 전년 동기(7053대) 대비 7.4% 증가했다. 쏘나타는 지난 2월 4440대, 1월 3997대가 팔리는 등 르노삼성의 SM6, 한국GM의 말리부 등 경쟁사의 신차에 밀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라이즈'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랜저IG의 신차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만3358대가 팔려 4달 연속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업계에선 2011년 이후 6년만에 연 10만대 이상 팔리는 준대형 모델이 다시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GM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판매실적이 12.4%나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야심차게 준비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경우 최대 200만원 가격 인하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2147대가 팔려 기대에 못 미쳤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판매량이 작년 동월대비 7.8%, 12.5%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중국시장에서의 타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점차 치열해지는 내수시장에서 현대차가 금리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할부 금리를 4.5%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자 다른 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나섰다. 르노삼성은 지난 달에 이어 노후 경유차 잔여 개별소비세 30% 무상 지원 혜택을 이어간다. 4월 혜택과 연계했을 경우 SM6는 최대 312만원, QM6는 최대 261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모터쇼 기간 중 르노삼성 전시장을 방문, 상담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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