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는 해외 소비자 보다 탈모나 머릿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샴푸를 사러 간다고 하면 대형마트를 가장 먼저 떠올려요. 유럽만 해도 샴푸는 향수와 함께 백화점 1층에 입점해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에요. 저렴한 제품도 많이 있지만, 고급 제품에 대한 한국 소비자 인식이 좀 더 유연해져야 합니다."
↑ 캐롤린 그렐 레오놀그렐 대표가 현명숙 레오놀그렐 코리아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 : 레오놀그렐] |
그는 "한국에서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으로 머리에 쌓인 먼지를 잘 씻어내는 게 중요한 탈모방지 활동이 됐다"며 "방부제와 실리콘이 없는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해 두피를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잘 씻고 잘 헹궈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렐 대표는 이어 "최근 한국 내에서 방부제 없는 천연 샴푸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두피와 모발을 위해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다만 제대로 된 천연 샴푸가 아닐 수 있어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샴푸는 천연 샴푸를 사용하면서 머리카락에 실리콘 가득한 헤어 에센스를 바르고 헤어 왁스로 모양을 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탈모방지 활동으로 샴푸 전 빗질을 꼼꼼하게 해 엉킨 머리를 풀어주는 것을 추천했다. 머리카락이 엉켜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감으면 2배 이상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렐 대표는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솔은 좋지 않다"면서 "플라스틱 솔은 정전기를 발생시키고 두피의 피지선을 과도하게 자극해 유분이 더 나오도록 한다. 털로 된 솔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또 머리를 감은 뒤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며 말리기 보다는 꾹꾹 눌러주면서 물기를 빼고 허리를 숙인 채 두피를 약하게 두드려 줄 것을 권했다. 모근에 미세한 자극을 주면 발모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매일 머리를 감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헤어 전문가도 일부 있지만 대기오염이 심각한 현대 사회에서는 순한 제품을 이용해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세수만큼 중요한 클렌징 활동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렐 대표의 방한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이뤄졌다. 염색모발의 엉킴을 방지하고 모발의 변색이나 손상을 막으면서 색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라마랑뜨 트리트먼트가 이번에 국내에 들어왔다. 모발에 막을 형성해 일시적인 모발 개선 효과를 주는 실리콘(디메치콘) 대신 천연성분만을 사용했다. 단백질과 미네랄은 물론 비타민이 풍부한 아마란스,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석류씨 오일, 아마존 희귀 식물버터인 쿠푸아수와 바바수 버터, 100% 천연보존제를 사용했다. 에어리스 포장으로 공기 접촉을 차단해 박테리아 번식과 산화로 인한 성능 감소를 막은 것도 특징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샴푸로 불리는 레오놀그렐은 식물학자인 남편 장 마리와 뷰티업계에서 종사하던 부인 레오놀이 지난 1968년 천연 성분을 이용한 헤어케어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는 이들의 딸인 캐롤린 그렐이 회사를 이어받아 40여개 국가 내 약 450개 헤어살롱과 100여개 백화점, 향수전문점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비듬샴푸인 뱅 트레땅 알라 프로폴리스, 일명 프로폴리스 샴푸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텐꼬르소꼬모 청담점과 에비뉴엘점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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