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유조선 3척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구조조정 방안이 발표된 이후 첫 수주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로부터 31만8000t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약 2억5000만달러(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크기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이다. 이에 따라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내년까지 3척이 순차적으로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 위기상황에 빠질 때마다 지속적으로 발주를 해주는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에도 LNG선 2척과 VLCC 2척을 발주했다. 수주가뭄이 지속되던 지난 12월에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발주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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