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샐비지사가 갑자기 세월호 무게를 바꾼 것은 화물칸 구멍을 키워도 계속 진흙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 수색 작업도 비 소식 때문에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현재 기자,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목포 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세월호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과 진흙을 빼 배의 무게를 줄이려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지금 세월호에는 총 21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요.
어제 19개, 오늘 오전 2개를 더 뚫고, 구멍의 크기도 최대 20cm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선체 안에 바닷물보다 굳은 진흙이 더 많아 애초 계획했던 만큼의 무게를 줄이진 못했는데요.
상하이샐비지 측에서는 구멍을 30cm까지 뚫겠다고 요청했지만,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진흙이 콘크리트처럼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멍의 크기를 키워도 큰 소용이 없고, 자칫 균열이라도 나면 선체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지역에 대한 수중 수색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 앞서 장애물들을 들어 올리는 작업은 진행했지만, 내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파도가 4m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조기를 놓치면 수중 수색 작업도 한동안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최양규·김준모·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