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무게가 애초 예상보다 천 톤 넘게 무거운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내일(6일) 육상 이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세월호를 들어 무게를 확인한 다음 추가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목포 신항 부두에 수평으로 정박했던 화이트마린 호가 조금씩 자세를 바꿉니다.
세월호 운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배꼬리를 부두에 대는 것입니다.
육지에서 온종일 작동 테스트를 받은 480축 모듈 트랜스포터는 내일(6일) 본격적인 운반 작업에 나섭니다.
문제는 세월호 안에 있는 진흙이 애초 예상보다 1,100톤 더 무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하중을 버틸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쏭왕 / TMC 싱가폴 지부 수석 기술자
- "(세월호에 쌓인 진흙의) 깊이가 1~1.5m 정도였습니다. 잠수사가 전에 조사했던 결과는 0.5m였습니다."
인양팀은 일단 세월호 운반을 시도하되, 실패하면 한 축에 지금보다 2배 정도 하중을 더 견딜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336축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천공을 통해 해수 배출을 시도하였으나 배수에 어려움이 있고 세월호의 하중도 당초 예상치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조기 때 세월호 육상 이동의 마지노선은 오는 10일로 예상됩니다.
내일(6일)부터 앞으로 닷새가 세월호 인양 작업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김준모·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