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전 점포에서 6병의 와인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 '슈퍼 세이브 식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한 병씩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한 5만 원에 판매한다.
슈퍼 세이브 식스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으로 구성됐다. 패키지에 포함된 와인은 롯데백화점 바이어와 전문 소믈리에가 함께 선정했다. 1차 물량으로 1만 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이와 같은 선물세트를 출시한 이유는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와인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롯데백화점의 와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보다 3.8%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5만 원 이하 와인 매출은 각각 5.1%, 7.2% 신장했다. 김영란법이 와인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5만 원 이하의 와인 품목을 확대하는 등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현재 한 종류로 판매되는 패키지의 품목 수를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화 및 세분화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 상반기 55% 수준이었던 5만 원 이하의 와인 품목 비중을 올해 상반기 내 65%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와인 매출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일까지 백화점 전 점 와인 매장에서 100만병 규모의 '와인 박람회'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5만원 이하의 다양한 와인을 2000 품목 이상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유명 와인메이커 고(故) 폴 퐁탈리에가 만든 '비냐 아귀타니아 레세르
박호준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누구나 와인을 쉽게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제안하는 패키지 상품을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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